스콜이 지나가고

 

인도네시아, 세계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자카르타, 남위 6도의 서울과 5000Km 이상 떨어진 도시

 

어느 블로그에서 본 1970년대와 2010년대가 혼재하는 곳,

법으로 5개 종교를 인정하는 것에 반해 이슬람 문화가 지배적이다.

 

적도에 가까운 곳이라 일년 내내 30도 내외의 더운 날씨가 지속되지만,

스콜이나 장맛비 같이 비가 자주오는 우기와 물을 거의 보기 어려운 건기 두 계절로 나뉜다.

 

계절의 변화가 없는 만큼 해가 뜨고 지는 시간도 일정하다.

오전내 뜨거운 태양에 덥혀진 대기는 오후로 넘어가면서 절정에 이르고,

어디선가부터 차가운공기가 흘러들어와 섞이면

하늘이 어둑해지면서 삽시간에 굵은 빗물이 떨어진다.

 

석양이 물들기 전 빗줄기가 그치면 모든 땅의 열기도 식고 이곳저곳에 비의 습기만 남는다.

하늘에도 가득 남겨진 습기 덕분인지 땅위부터 하늘아래의 모든 것이 노오란 빛에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