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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꾸 글 적으면 맨날 노는 직장인 같아 보일것 같네요. -_-;)
 
언젠가 어떤 후배가 귀을 훈련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그자리에 있던 어느 선배와 동일하게 말했던 것은,
 
'좋은 레퍼런스 음반을 바닥까지 파헤치는 느낌으로 들어라'
 
였습니다.
 
제 경우, 중 3정도까지 음악을 들으면 들을 수 있던 것이
가사와 기본 멜로디 였습니다. 
거의 그 두가지로 음악이라는 것을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아마 대부분의 뉴멤버들도 그정도일거라고 예상합니다만.)
 
그리고 나서,
중3 때 어떤 앨범을 듣게 되었는데,
너무 신이 났던 나머지 거의 무한 반복으로 그 앨범만 들었습니다.
당시엔 테이프가 더 일반적이었는데,
테이프가 늘어져서 새로 그 앨범을 사서 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듣고 또 듣고, 또 듣게 되면서 그 앨범의 소리가 점점 귀에 익숙해 짐에 따라.
그 노래에 사용된 여러 악기들의 소리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앨범명을 밝힐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밴드 악기 구성에,
리얼 오케스트라와 4부합창이 담겨 있는 앨범이었습니다.
(혹 이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예상이 가는 앨범이 있더라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아무튼, 그앨범 속의 여러 악기들의 소리를 찾아가면서 
이 전에 이해하고 있던 음악이라는 개념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악기들의 조화를 이렇게 만드는 구나'
'악기가 이렇게 많아도 모든 소리가 다 담길 수 있구나'
'악기들 간의 밸런스가 이정도이구나'
 
등등의 나름의 기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음악에서 음향으로 이해하게 된 단계죠.
이 때 쯤 부터 '사운드 믹싱'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
 
소리에 대해서 이건 이런거야. 저건 저렇단다.
라고 가르쳐 줄 수 있는 정답이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세상엔 한가지 정답을 가진 음악만 있어야 할것 입니다..
 
또 그림처럼 눈에 보여주면서 가르쳐 줄 수 있다면,
점, 선, 면 으로 이렇게 하면 돼. 라고 가르쳐 줄 수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귀에 들리는 소리는 보이지 않아서 추상적인 개념일 뿐입니다.
 
훈련된 귀가 아니면 배우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귀를 훈련하세요.
좋은 음악, 좋은 소리를 깊고 다양하게 접해보세요.
그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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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잘하고 있는 걸 알지만....^^

선배로서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일찍 와서 늦게 가라....
우리가 하는 일은 단순히 소리만 잡고 믹싱하는 것이 아닙니다...
채플에 있는 모든 악기와 시스템도 관리 해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먼저와서 세팅하고...끝까지 남아서 정리하는...
내 것처럼...내 소유처럼...관리할 수 있도록 하세요

두번째 무조건 공부하라...
조금이라도 알아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어느 부분에 대하여 열개중 한개만 모른다 하더라도....
그것은 전부 모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관심과 열의를 가지고 공부하세요...
자료는 인터넷에 많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싸이를 조금만 줄이고....
엔지니어에 관한 웹써핑을 해보세요...ㅋㅋ

세번째 자주 질문하라...
엔지니어 선배들은 분명 자신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소리라던지...
세팅할 때 이건 어떻게 한다던지......
클린업할 때 정리는 어떻게 한다던지..등등
자신이 공부한것을 바탕으로..
선배가 귀찮다고 할 정도로 질문하세요....

네번째 많이 경험하라...
세팅이던...클린업이던...소리잡기와 믹싱도...
가장 빠른 지름길은 많이 경험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손으로 많이 만져볼수록...
시스템은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다섯번째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힘든 파트입니다...
힘든 것이라면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고 하는게..
오히려 더 편하지 않을까요?
(덧붙여서, 자매라고 힘든 일을 기피하지 말고 한번 정면으로 부딪혀보세요...별거 아닙니다...ㅎㅎ)

여섯번째 꾸중을 두려워 하지 마라
엔지니어를 하다보면 실수를 많이 하게 됩니다...
엔지니어에 대한 지식이 하루 아침에 알고 싶다고 바로 습득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세요...
누군가가 따금하게 충고하는 부분은 다음부터 고쳐나가면 되는거니까요..

일곱번째 악기에 대해서 박식해져라.
프레이즈에는 여러 악기가 있습니다..
건반 기타 드럼...등등....
이러한 악기들 특히 채플에 있는 악기들에 대해서....
세션도 놀랄만큼 자세하게 알아두세요...
또한 예쁜 소리를 잡기 위해서...
악기에 대한 배경지식은 필수입니다..

여덟번째 다양한 음악을 많이 접하라.
여러 싸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추천 씨디라는게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구해봐서 들어도 좋고.....
가요, 팝, 재즈, 힙합 등등 내노라 하는 명반들을 구해서
들어보세요...
귀에 익은 좋은 소리야 말로 손에서 만들어져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배실황 앨범들도 꼭 비중을 두고 들어봐야 합니다..

아홉번째 자신의 소리를 사람들과 같이 나눠라.
엔지니어 모두들 프로가 아닙니다...
그만큼 소리가 미숙한 부분도 있을수 있는것이죠...
자신이 잡고 믹싱한 소리를...
같은 엔지니어들과 나눠보세요....
물론 개인의 스타일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만...
서로에게 좋은 소리를 찾아갈수 있을 겁니다..

열번째 예배는 곧 일이요, 일은 곧 예배이다
세팅과 클린업, 소리잡기와 믹싱...
이 모든것이 예배입니다...
순간순간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하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단순한 일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예배를 드리며...
회중예배를 위해 중보하는 것을 잊지마십시오...

마지막으로....
엔지니어 모두를...
가족같이 아끼고 챙겨줍시다...
우리의 고충은 우리만이 압니다...
어느 한 지체라도 뒤쳐지지 않도록....
같이 걸어갑시다...^^


확실한 기억이 없어서,
언제쯤이었나 확인하서 오랫만에 i2에 들어가 보았다,
대략 2003년 가을인 듯,

지금도 음향을 하려는 후배에겐 변함없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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