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라는 사람과 만나면, 가끔 서로가 다니는 병원을 추천해준다. 사실 남자로서 산부인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병원을 가본 나로선, 내게 적절한 처방을 주는 의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 내가 병원에 가는 건, 단순히 '아프다'란 느낌이 생겨서 가는게 아니라, 어느 부분에 이러한 증상이 있는데, 이것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으며, 적절한 조치는 어떠하며, 손님을 고객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적어도, 내가 느끼는 나의 몸을 나보다 더 잘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얼마전 얼마나 '쉬크'한 의사가 있는지 가벼운 내기를 걸어본 적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증상들이 낫지 않는 다고 딱잘라 말하고, 이걸 고치는 사람이 있다면 노벨상 감이라고 하였다. ㅎ 최근 다른 증상 때문에 새로운 병원을 찾게되었다. 이 병..
by André Malraux / 김붕구 역 스물두 살 때부터 인도차이나의 정글 속을 헤매며 인간의 피치 못할 조건을 탐구해온 앙드레 말로. 그가 서른 한 살에 쓴 책이다. 그 후 작가는 스페인 내란과 레지스땅스에 뛰어들면서 30대와 40대를 보냈고, 75세에 교외의 한 병원 침대 위에서 만성폐출혈로 사망할 때까지 온통 '삶'에 대한 치열한 물음으로 일관한 생을 살았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역사와 실존 사이에서, 우정과 애정 사이에서,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감각과 의지 사이에서, 밤과 낮 사이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과 인간 아닌 것 사이에서 인간이 인간이 되는 최소 조건은 무엇인가? 비록 그의 몸은 오래된 묘지에 누웠으나 행동으로 직접 보여준 그의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숨쉬고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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