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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년 전부터 이어 유닛의 커넥터를 건들어야 소리가 제대로 나오는 문제 현상이 계속 되다가,
결국 지난달 사망하신 내 HD25, ㅠㅠ
이전에 분해 해본 경험을 살려 이리저리 소생법(?)을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A/S를 받기로 하고 국내 옛 수입처인 DV사에 전화.
"젠하이저 헤드폰 A/S 받으려 하는데요..."
"아, 바뀌었습니다. 00-000-0000으로 전화하세요."

변경된 A/S담당인 K사로 전화.
"젠하이저 헤드폰 A/S 받으려 하는데요. 유닛 교체하면 얼마나 들까요."
"케이블은 테스트 해보셨어요?"
" (해봤단다. 얘들아...)네, 다른 건 다 이상 없는데, 유닛만 이상하네요."
"그럼 #$%만원 정도 나올거에요."
"근데, 이거 친구가 외국에서 사온 제품이고 영수증 있는데, 가능한가요?"
"안됩니다. 독일 본사에 문의하세요."
..............본사에 문의하랜다.ㅠㅠ
내가 영어는 어떻게 써보겠는데, 독일어는 안되겠거든,,,ㅠㅠ

본사 홈페이지를 봤는데 Service Part Shop 섹션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클릭했는데, 독일어 안내로 뭐라뭐라뭐라.....ㅠㅠ
그럼 어딘가에 부품을 파는 곳이 있겠디 하고서는 Google 신님께 한시간 동안 기도드렸더니,

영국의 어딘 쇼핑몰에서 각 부품을 절찬리에 판매중이었다.
(심지어 케이블은 길이별로 구매 가능함.)

여기서 잠깐,
HD25는 네 개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1. 전체 프레임인 프라스틱 헤어 밴드,
2. 한쪽은 3.5mm 다른쪽은 젠하이저의 고유 커넥터인 Y케이블
3. 네오디뮴인가 뭔가로 만든 스피커 유닛(캡슐이라고도 부름)
4. 뽀송뽀송한 가죽 이어패드.

이 모든 것이 부품별로 주문이 가능하다. (만세//)
그곳은 바로 이곳,
www.hifiheadphones.co.uk

여기서 3번 유닛을 두개 주문하고,
배송비까지 했더니 가격이 좀 많이 훈훈해진다.
118.38 파운드.(원화로 적으면 더 마음아프니 안 적을란다.)

주문한게 1월 10일.
그리고 Royal Mail 로 도착한 것이 1월 17일.
일주일만에 영쿡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것이다. 두둥


스피커 유닛과 영수증 그리고 머나먼 한국의 바이어를 위한 츄파츕스를 넣어주는 센스.

박스를 잘 뜯어보면 얇은 스폰지로 감싸져 있다. (좌 - 뜯은 후, 우 - 뜯기 전)


암튼 귀에 닿는 이어패드와 유닛의 구성은 다음과 같은데, 그냥 약간의 힘을 줘서 빼면 쑥 빠지게 되어 있다.
고장난 유닛에 있던 이어패드를 잘 옮겨주고,

왼쪽 아래의 필터역할을 하는 얇은 스폰지는 꼭 잊지 마시고!!

이날을 위해 잘 보관해두었던 헤드 밴드와 케이블 꺼내주시고,


화면의 빨갛고 검은 커넥터만 극성을 잘 구분하여 꼽아주면 됩니다.

여기서, 극성 구분 팁! +극과 -극의 끝 단자의 크기가 0.5mm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극이 약간 더 큰데요. 스피커 유닛쪽의 암컷 커넥터 부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튼 쉽게하려면 L,R 글씨가 바깥쪽을 향하게 하면 됩니다. ㅎ

스피커 유닛 가운데 배꼽이 좀 달라서 찍어봤습니다.
(좌 - 기존의 배꼽, 우 - 새로운 배꼽)


전 기존 배꼽이 더 이쁜것 같아서 새로운 스피커 유닛에 옮겨주었습니다. ㅎ

아, 왼쪽의 경우에는 배꼽을 작은 일자 드라이버로 살살 뺀 다음,
기존의 케이블 홀더를 나사로 고정해주면 됩니다.

헤드폰의 기계적인 완성도에 한번 감탄했네요. ㅋ
동일한 설계로 만들어서 양쪽에 다른 모양의 구조에 다 조립이 가능합니다.


다 연결한 후 테스트 해보니 빵빵하게 잘 나옵니다. ㅎ


p.s: 결론은 국내 정발 제품 살 필요 없다는 겁니다.
해외 신품 가격보니 가격이 정말 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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