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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준 저/이순희 역

     『사다리 걷어차기』 『쾌도난마 한국경제』의 저자 장하준 교수가 쓴 일반인을 위한 교양경제서. 자유 무역이 진정 개발도상국에게도 도움이 되는지, 경제를 개방하면 외국인 투자가 정말 늘어나는지, 공기업 문제가 과연 민영화로 해결 가능한지, 지적재산권이 실제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지,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은 어떤 특별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경제 발전에 적합한 문화나 민족성이 있는지 등 우리 시대의 현안들에 대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책이나 영화 등을 소재로 유쾌하면서도 신랄하게 답해주고 있다.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 영국 등 강대국들을 ...

 이런 주장에 대해 당장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기업들의 이동성이 높아져 국가의 규제가 무력해졌다고 하면서, 어째서 개발도상국으로 하여금 외국인 투자를 규제하는 능력을 제한하는 국제 혐정에 빠짐없이 서명하게 하려고 기를 쓰는 것인가?


 하지만 인도네시아처럼 부정부패가 심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제법 좋은 성과를 올린 나라들도 있다. 또 그 밖에 (이탈리아, 일본, 한국, 대만, 중국 증) 여러 나라들은 (인도네시아만큼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광범위하고 엄청난 규모의 뿌리깊은 부정부패가 있었는데도 이 시기 동안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훌륭한 성과를 올렸다.


 경제가 발전하면 사람들 역시 시간에 대한 '산업적인' 개념을 빠르게 발전시켜 나간다. 나의 고국 한국은 이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사례를 제공한다. 20년전, 아니 15년 전만 해도 한국인들은 '코리안 타임'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것은 사람들이 약속 시간에 한두 시간 정도 늦는 것 자체를 당연시하는 관행을 이르는 말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생활이 훨씬 조직화되고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약속 시간에 늦는 행동은 거의 사라졌고, 그에 따라 코리안 타임이라는 표현 자체도 사라졌다.


 그녀는 또 일본에서는 '사람들에게 도통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나의 선조들에 대해서는 훨씬 더 가혹하게 이야기했다. 그녀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더러운 진흙집에 살면서, 활동하기 불편한 더러운 흰옷을 입은 채 이리저리 배회하는 불결하고, 비천하고, 무뚝뚝하고, 게으르고, 신앙심없는 미개인 1,200만 명'이라는 것이다.


유시민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에 이은 두번째 경제 관련 독서,

어쩌다 보니 반 신자유주의적인 경향으로 흘렀는데,

인도네시아에 와서 느꼈던 몇가지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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